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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04년에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노무현 탄핵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한다고 했던 설훈 의원이 현재 노무현 탄핵에 반대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광화문시대는 이낙연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를 했다고 하는 말이 거짓임을 뒷받침해 주는 기사를 2차로 또 발견해서 보도한다.
사실상 이 번 선거는 민주 시민들이 그 당시의 자료들을 계속 찾아내면서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음은 설훈 의원과 그 당시 오마이 뉴스 이한기 기자가 설훈 의원과 나누었던 인터뷰 기사 전문이다.
사진=오마이뉴스 기사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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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설훈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세 가지 요구 조건 가운데 당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이 수용되면 단식을 철회할 것인가.
"세 가지 요구조건이 다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은 의원직 사퇴나 탈당 등을 의미하나.
"흐름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다."
- '모든 것을 다 버린다'는 것은 불출마를 포함한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 설 의원의 계속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꿈쩍하지 않고 있는데.
"지도부도 사람인데, 상황이 이렇게까지 변했는데도…."
- 지난 12일 노 대통령이 사과한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그것은 정확한 사과가 아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상황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있다."
- 다른 분들의 지지와 동참 계획은.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의원들이 있다. 지지하고 같이 행동할 것으로 본다."
- 일부 지도부에서는 설 의원이 탈당 등의 명분을 쌓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지켜보면 알 것이다."
- 요구조건의 시한은 언제까지인가.
"상황이 어찌될지 모른다. 지금 상황에서는 내 뜻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이다."
- 다른 의원들과 상의했나.
"몇몇 분들과 의논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 내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
- 한화갑 전 대표와도 얘기를 나눴나.
"나누지 못했다."
- 당내 문제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꿈쩍도 안한다. 설 의원의 주장이 지도부가 받아들일 현실성이 있는 방안인가.
"가장 현실성이 있는 주장이다. 지도부가 뭔가에 홀렸는지 방안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있다. 지도부가 이성을 찾으면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 최근 추미애 의원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적이 있나.
"어제 중앙상임위 결과 때문에 전화 통화를 했다. 단식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 최근 추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했다고 본다."
- 추 의원도 설 의원과 같은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러리라고 본다. 추 의원은 얼마든지 설득이 가능하다."
- 설 의원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추 의원이 당무에 복귀하리라고 보나.
"그렇지 않겠느냐. … 추 의원과 논의를 해야 하지만, 추 의원이 정상적으로 당무에 복귀하려면 먼저 탄핵안 찬성 표결에 대해 '잘못 판단했다'고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힘을 받을 수 있다."
- 추 의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나.
"하지 못했다."
-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는 탄핵 찬성한 의원들 가운데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했는데, 추 의원도 거기에 포함되나.
"이낙연, 전갑길, 김효석 의원 등이 해당된다."
- 당 지도부는 선대위가 곧 비대위라고 하는데.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대위 운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충격 요법을 써도 될 듯 말 듯 한데. 국민 정서에 맞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안일하게 선대위 운운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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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터뷰 내용에서 설훈 의원은 이한기 기자의 질문에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는 사람은 "이낙연, 전갑길, 김효석 의원 등이 해당된다."라고 명확하게 이낙연 후보를 지칭하며 말을 했다. 결국 이낙연 후보의 현재 선대 위원장이 이낙연 후보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을 정확하게 확인해주는 이상한 모양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이 상황은 이낙연 후보와 선대위원장 모두 거짓말을 해버린 참 한심한 상황이 전개되어 버린 것이다.
아무리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다는 비정한 세계가 정치판이라고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던 사람이 이제는 찬성했던 것을 반대했다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는 후보의 경선 선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은 절대로 간단하지 않게 흘러갈 전망이다. 이낙연 후보와 설훈 선대위원장 모두가 그 당시 상황을 완전하게 거짓말하고 있는 모양으로 발전된다면 상황은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이 것이 이낙연 후보 필연캠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이다.(끝)